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별과 시

- 그리고 사랑

by 갈대의 철학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별과 시

- 그리고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이 아름답고 예쁜 것이

구름이 흘러 흘러 어디로 갈지 몰라

덧없는 마음을 알게 되어 가서입니다


그래서

하늘은 구름을 탓하지 않습니다


강물이 힘차게 흘러가는 것이

바다를 꿈꾸는 만남이었기에

미더운 마음을 간직하게 되어 가서입니다


그리하여

강물은 바다를 거슬러 올라오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한 점의 티끌 같은 먼지도

티 없이 맑게 떠나보내기 위한

살가운 마음을 들게 해서입니다


그리하여

바람은 나그네의 발길이 되어 줍니다


밤하늘 별빛이 빛나는 것은

아직도 내게 남은

마지막 사랑이

은하수 다리를 건너기까지

기다림을 알게 되어 가는 까닭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별빛 나린 그 언덕 위를 걸으며


밤하늘 별빛이 떠나온 그 자리에

수없이 많은 별자리를 다 헤아릴 듯이

아쉬움의 이정표를 찾아 한없이 올려다봅니다


2021.4.25 트래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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