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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08. 2021

하늘의 마음

- 바다의 마음

하늘의 마음

- 바다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의 푸르름을 간직하기 위한 마음이 

바다를 깨우기 위한

그렇게 하면

파도의 위용을 바라보기 위함인가


하늘은 바다의 거울이겠거니

그래서

바다는 하늘을 닮아가고

하늘은 바다 바라기가 되어간다


강물이 맑다 함은

물속에 비춘 나신에

머무는 마음이 없어서 일 테고


구름이 떠나간다 함은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려는 마음 일터이니 


좋은 것은 좋다고 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해야 함은

신의를 지키기 위함이면

누구를 위한 배려가 되어가는가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나쁜 것을 좋다고 하고

좋은 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진정 이것을 말하고자 함이

바다와 같은

하늘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함이 될 터이다


2021.5.8 치악 금대 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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