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로
그녀는 말괄량이
- 피에로
시. 갈대의 철학
그녀는 이유 없는 반항의 피에로다
말 한마디 톡 톡 튀는 가슴 설레는 맘 그대는 알까
그녀의 확짝 씹는 소리는 자장가로 들린다
왜 그럴까
나의 청각이 문제였을까
아님 그대의 소리는 변곡의 안단테였을까
바라보는 눈빛이 처절하다
아니 마그마다.
떠나온 빛은 기다려온 별빛 광년 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그녀는 응석쟁이다
보채지 말라는 몸짓에 겸연쩍게 너스레를 떤다.
기필코 이 기회를 쟁취해야 한다
마의 고지가 바로 코앞이다.
그대 앞에서 거짓이라고 논하였으면 좋을 텐데
그녀의 논쟁은 거짓을 낳는다.
해 묵은 익숙한 솜씨로 언제든지 판을 갈아치울 기세이다
한쪽에서는 사랑의 언어의 도단으로
한쪽에서는 달콤한 혀 끝의 세단으로 수를 놓는다.
감추면 감출수록
보이지 않는 네 마음이 들킬세라
다른 변명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봐라,
가까이 있지 않아도 네 모습의 처 철함이 느껴진다.
고운 목소리가 떨려 베르너가 되고
가느다란 새의 숨소리마저
고뇌이게 하는 너는
지금의 어느 병사의 긴박함을 주는
크나큰 북소리가 울려주는 가슴의 울림이다
꽃은 지고 떨어지며
꽃이 피고 다시 태양을 머금는다
순간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
자린고비 인생처럼 살지 말아야 한다
피노키오처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다가설 수 있으면 좋으련
오늘을 내일로 기약하듯
그녀가 설 잠자는 동안
잠시라도 그 동네를 배회하여
비단 양탄자를 보내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