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Sep 17. 2021

달과 마음

- 묘성(昴星)

달과 마음

- 묘성(昴星)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


달이 떠나가는 마음에

구름 뒤에 숨어버린

마음도 감추고


달이 따라가는 마음에

소나무에 걸친

마음도 흘러가고


달이 지나가는 마음에

묘성(昴星)의 사랑하는

마음도 훔쳐가고


달이 차는 마음에

다시 달이 지는 마음은

그 마음 따라 멈추고


달그림자 내 비취는

호수 위를

걷는 서투른 마음에

지나간 동산의

만삭을 품은 마음이었으니


떠나는 여정길에서

내 마음의

그리움도 흘러가네


2021.9.~17 강변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느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