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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Oct 14. 2021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살자

- 내일이 오늘이라고 믿지 말자

청계천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살자

- 내일이 오늘이라고 믿지 말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내일의 마지막이


오늘이라고 살자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이


오늘을 살자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오늘이


마지막의 순간이 될 것 같이 바라보고



이 순간이


영원히 올 것 같지 않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자



단풍이 물들어가는 마음에


떨어지는 것이



비단,


가을에 길들여지는 것이 그대의 마음이라면


지는 석양에 물들어 가지 않는


붉은 노을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기를



오늘 지나 내일을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이별은 만남의 끝이 아닌


새로움이 주는 신의 선물과 찬양이라고



오늘의 사랑에


내일의 이별이 포함되지 않을거라면서


순간의 마음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를


오늘도 나는 다시 못올 이 길을 걷는다


2021.10.13 청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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