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
- 달을 사모하는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다알리아
나의 사랑스러운 다알리아
네 즐거움과
네 행복은
기뻐했을 때가 마지막이다
봄이 오고
여름 지나고
가을이 와도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소
한 겨울이 와도
그 마음 변함이 없기를 바라오
나는 보았네
어제 그 길을
돌아오는 길 모퉁이 마음에 부딪힌
그림자 하나의 마음을
돌아 선 후에 아쉬움만 남아
다시 그 길 모퉁이 돌아섰네
떠나는 마음 잡으려다 멈춰서 버린
또 하나의 가슴앓이
돌아오질 못할 사람아
님을 위한 다알리아
사랑을 위해 태어나
한사랑을 줄곧 바라보고 떠나고
님을 위해 마중 나온 꽃
이별이 아니기를 바라보고
어두운 컴컴한
달빛에 숨은 마의 숨결에
달을 바라보며
님 생각하다 슬퍼지면 어떡해
다알리아 마실 나가
어느 이름 모를 꽃에 기대어
돌아올 줄 모르는
너와 나는
달을 그리워하는 존재가 되고
달을 사모하고 그리움을 안고 사는
기다림의 존재로 기억되고 남는다
2021.10.10 치악 트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