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름

- 동화同化

by 갈대의 철학

물과 기름

- 동화同

시. 갈대의 철학



나는 물이요

그대는 기름이어라


한쪽은 넘쳐서

바라볼 수 없는 강을 바라보고


또 다른 한쪽은

너무 확 타올라 잡을 수가 없더구나


뜨겁지만 함께할 수는 있어도
동화될 수는 없다는구나

끝없는 레일 위의 기차처럼
끝없는 지평 선위의 아스팔트처럼
끝없는 수평 선위의 배처럼

영원히 그 속에서

함께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너와 나의

또 다른 약속의 상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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