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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05. 2021

그믐달과 보름달

- 맑음과 탁함

그믐달과 보름달

- 맑음과 탁함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믐달 밤은

그대 마음 감추는

바쁜 달밤이 되려 하는 마음이라오


맑은 보름달 밤은

그대 사랑 들킬 것을 염려하는

엄큼성큼 고양이 발걸음으로

다가서하는 마음이 되려 하오


달빛 가르는 바람 소리에

몰래한 사랑은

들켜버린 사랑이 되오


구름에 어슴프레 떠오르는 달빛에

그대 마음 감추려 들러하지 마


신뢰할 사랑은 

달이 찰 때의 마음이고

진정한 사랑은

그믐달이 구름에 벗어난 사랑이라오


 떠오르지 못할 달이라면

차라리 차지 못할 사랑은 되지 말아 주오


2021.11.3 치악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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