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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Dec 12. 2021

꿈은 원대할수록 작아지고

-  희망은 작을수록 꿈이 현실이 된다

꿈은 원대할수록 작아지고

-  희망은 작을수록 꿈이 현실이 된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만주에서 못다 이룬

중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달래려 함이련가


네 꿈의 비장함은

바람을 가르고 지축을 울리며

만주 벌판 말달리던 소리가 언제였던가


쩌렁쩌렁 울리던

안개인듯한 모래바람 일으키며 돌진하던

철갑을 휘두른 기세의 위풍은 어딜 가고

천하를 휘두르며 호령할 때가

언제였던가


이제야 중원 한가운데 덩그러니

그때의 마음이려니


중원을 평정한 마음이

굳이 애써 만주 벌판의 갑옷을

이곳에 철갑을 두르지 않아도 되는

마음이 되어 가던가


실로 한탄할 마음은

지금  불어오는 중원의 칼바람이

어쩌면 고원에서 혈의 정을 나누던

병사들의 위로함을


은은히 달빛에 유유히 흐르는

달천강을 벗 삼아 노니는

열두 대에 실어 흐르는 12줄의 마음보다야

더하겠느냐 말이다


삼천리 방방 곳곳을 누비며

이곳까지 달려와

중원고구려비를 세웠어야 하는 바람이

가히 신립의 위용만큼이나 하던가


2021.12.12  탄금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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