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사랑은 자라고

- 메마른 나뭇가지에도 행복이 꽃피네

by 갈대의 철학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사랑은 자라고

- 메마른 나뭇가지에도 행복이 꽃피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랑한다면

바다를 헤엄쳐 가라

그러한 사랑은

바다의 섬을 잇는 다리가 되어주리


앙상한 가지에

불어오는 바람도 쉬어가지 않는다


바람도 쉬어가지 않는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사랑이 떨어진다


밤에는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별빛이 쏟아지고


낮에는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사랑이 떨어지기를 기대한다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들녘에

피어오른

앙상한 가지에

우리의 사랑은 숨을 곳이 없다


그래도

그 긴 여름 내내

신록이 푸르렸던 하늘에선

강렬하게 내리 쪼이는 작살에도

그 나무 그늘 아래선

숨을 곳이 많은 이곳에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돌아오지 않는 강은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이제는 되돌아갈 용기가

저만치 다가오는

긴 겨울을 맞이하기까지


우리의 마음은 잠시 쉬어가도 좋은

별들의 고향인

새들의 낙원으로 떠날 준비가 된다




사람은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것만 믿고 따르며,

사랑은 자신을 믿지 못했을 때 이별이 온다



2021.12.16 치악 금대 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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