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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Oct 28. 2016

어떠한 마음

- 미물과 조화

어떠한 마음
- 미물과 조화

                                                              시. 갈대의 철학

용의 눈썹은 관능을 지키며
마의 경지에 다다르니
수문을 지키는 관문 쟁이는 빗장을 마다한다

오르지 못할 것에 대한 회한의 아쉬움인가
가까이 이르기에 덧없는 마음이 헤아린다

" 지나가다 애써 태연한 척하는 저 달팽이는
어떠한 마음으로 ,
어떤 생각으로 뒤를 바라다보았을까? "


먹지 못하는 것과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과
느린 것과 늙지 않는 것
오르지 말아할 것과 다가서지 못하는 것
독이 있는 것과 독소를 머금는 것
넘치는 것과 해초를 헤집는 것
바라보는 것과 높이 떨어지는 것
오감각이 육감을 능멸하는 것.

그러나, 단지

네가 거기에 있는 것은
신의 범주를
헤아리며 벗어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하나의 미물은 또 다른 생명의 잉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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