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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25. 2022

달의 묵언(默言)

- 달의 침묵(沈默)

달의 묵언(默言)

- 달의 침묵(沈默)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 봄의 교향서 10장 ❤️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돌고 돌아간다




달의 침묵은


밤하늘 별들을


더욱 반짝이게 하는구나



너의 두터운 입은


달의 묵언을 흡수하고



너의 눈물방울은


삼라만상 떠나온 빛으로 빚어낸


참사랑의 눈물



나의 뜨거운 심장과


하나가 되어 만나는구나



너의 가벼운 입술로


달의 침묵은 깨어나고



나의 눈동자에 매몰된 채


별빛에 각인되어 흐르는 네 눈물은


달의 묵언을 수행하게 하는구나



세상의 천사이시여


만물의 어머니시여


우주의 지존이시여



당신의 영험함 속에


나를 다시 새롭게 깨어나게 하기를



2022.3.25  비 내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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