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2
- 동상이몽同牀異夢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 봄의 교향서 13장 ❤️
즐거움은 두려움을 멀리한다
너는
잊어달라 지워달라 말하는데
나는 차마 정말로
너를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하련다
봄날 따스한 언덕 양지 녘에
바람이 불어와도 꿈쩍도 하지 않는
낮은 게 네 삶인 양
너의 미덕으로 살아오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언제나 너만이 지닌 신비스러운
마의 동굴을 지키는 마음은
오직 나 하나뿐이라며
너를 잊힐 때쯤이면
뜨거운 햇살 아래
태양의 향기를 품은
라일락 꽃 향기가
바람에 실려 떠나와
향수의 코끝에
추억이 되살아날 때면
너를 대신한
다가올 5월의 대미를 장식할
마음 하나가 어느 담장에 잠든
나를 깨우고 너를 다시 기억하게
만들어 간다
2022.4.22 옥녀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