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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21. 2022

바람 앞에 촛불

-  등잔 밑에 마음

바람 앞에 촛불

-  등잔 밑에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햇살은

아무리 뜨거운 강심장을 지녔어도

저 구름을 뚫을 수 없고


구름은

아무리 머물고 거쳐한들

 줄기 실바람에 흘러 떠나가고


바람은

그대 마음이 스펀지 같은 마음일지라도

그대 가슴에 흔들릴 미세한 파동에

바람 잘 날 없는 마음이 되어가고


그대 마음과

나의 바람은


눈에도 보이지 않고

손에도 잡히지 않으며

후각도 맡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


난 오늘도

그러한 당신의 마음을

믿음 하나로 노크하며

바람 앞에 촛불이 되어갑니다


2022.4.21 옥녀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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