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은 중력(gravity)에 갇혔다

- 신의 마음은 두 개다

by 갈대의 철학

신神은 중력(gravity)에 갇혔다

- 신의 마음은 두 개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신의 선물인 태양

저 태양이 떠오르면

일찍이 중력에 갇혀버린

긴 잠에서 신의 두 눈이 깨어난다


태양의 붉은 심지 아래

사라질 마음은 그대 마음

태양의 붉은 기운 아래

타들어가는 마음은 나의 마음


태양의 열기로

이슬에 맺혀 떨어지는 마음은

신의 눈물을 중력에 담고

곧 신의 성지에서

깃발에 나부낀 햇살과 만난다


태양의 군단과 맞설 위용의 태세에

네 심장에 들어있는

붉은 열두 기사단의 일치 합일

붉은 마음이 타들어가서 맺힌

중력의 노예가 돼버린

또 다른 신과 만난다


그대여 신을 숭배하거든

인간 내면의 사슬을 끊어라

사슬을 끊어버리는 자

신의 중력에서 벗어나

같은 공간에서 만난다


신의 대화는 중력에 갇혔다

밤하늘 무수히 떠있는 별들 중에

그중에 하나가 떠나온 길에

중력의 블랙홀에 빠져들고 만다


이윽고

신은 중력에 갇힌 채 길을 잃었다

중력에 벗어나기 위해

내일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신도 예측할 수 없는 구름이 일었다


2022.5.11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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