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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13. 2022

신神은 중력(gravity)에 갇혔다

- 신의 마음은 두 개다

은 중력(gravity)에 갇혔다

- 신의 마음은 두 개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신의 선물인 태양

저 태양이 떠오르면

일찍이 중력에 갇혀버린

긴 잠에서 신의 두 눈이 깨어난다


태양의 붉은 심지 아래

사라질 마음은 그대 마음

태양의 붉은 기운 아래

타들어가는 마음은 나의 마음


태양의 열기로

이슬에 맺혀 떨어지는 마음은

신의 눈물을 중력에 담고

 신의 성지에서

깃발에 나부낀 햇살과 만난다


태양의 군단과 맞설 위용의 태세에

네 심장에 들어있는

붉은 열두 기사단의 일치 합일

붉은 마음이 타들어가서 맺힌

중력의 노예가 돼버린

또 다른 신과 만난다


그대여 신을 숭배하거든

인간 내면의 사슬을 끊어라

사슬을 끊어버리는 자

신의 중력에서 벗어나

같은 공간에서 만난다


신의 대화는 중력에 갇혔다

밤하늘 무수히 떠있는 별들 중에

그중에 하나가 떠나온 길에

중력의 블랙홀에 빠져들고 만다


이윽고

신은 중력에 갇힌 채 길을 잃었다

중력에 벗어나기 위해

내일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신도 예측할 수 없는 구름이 일었다


2022.5.11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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