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3

- 가시넝쿨 기사단

by 갈대의 철학

산딸기 3

- 가시넝쿨 기사단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산딸기 풀숲을 헤쳐

정글 숲으로 헤쳐 나오자


그곳은 미지의 세계

철의 여인을 지키는

가시넝쿨 기사의 장벽이

싸이고


산딸기 몰래 따다 먹으려다

몰래 숨은 이무기의 잔당들이

슈슈슈 하며

똬리를 틀고 마지막 꼬리가

파르르 파르르 하며 춤을 춘다


산골짜기 잔솔가지에

바람이 불어와 영혼의 숲으로 몰리고

뻐꾸기 울어 마다하는 그곳에는

아직도 들리지 않는 소리가 들려온다


가만히 귀 기울여라

찰나의 순간에 산딸기를 따는 순간

네 마음도 낚아채어간다


2022.5.31 옥녀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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