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미학

- 바둥바둥 미학

by 갈대의 철학

떨어지는 미학

- 바둥바둥 미학


시. 갈대의 철학



이때쯤이면

바둥바둥거리는

낙엽 한 개 떨어지는 미학에 빠져들어가요


그대

내게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씁쓸히 뒤안길 보일라치면

배려인 줄 알고 안겨줄 것 같네요


떨어지는 낙엽들이

비껴 떨어지는 낙엽들 사이로

서로 경쟁하듯이 하지만


고운 햇살 사이로 드리우신 그대

바라보는 두 눈이 눈부셔

오래오래 바라보고 바라보아

두 눈멀어도 어쩌겠어요.


그사이로 잠시 그대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두 눈멀어 바라볼 수 없어도

더 여한이 없답니다


떨어지는 낙엽이 그대 마음인 것을

바람에 날려가는 낙엽들을 붙잡지 못하는 마음이

또한 내 마음이었다는 것을


그저 하늘 보며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