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기
자연과 사람
- 한줄기
시. 갈대의 철학
자연과 사람은 한 줄기
한 곳에서 기인했는데
이 둘의 생과 사는
이토록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하나는 말이 없어
늘 한결같고 변함이 없으며
하나는 말이 많고 적음을 떠나
늘 우유부단하여 갈피를 잡지 못하니
한 곳에 주저하지 못해 머무를 수가 없네
산에 올라가 보려무나
마음껏 소리 내질러 다가오는 선율이
어떻게 리듬을 타고 내 곁으로 다가서는지를
반대쪽에서도 똑같은 말이 부메랑 되어 돌아오는가
그렇게 목청껏 더욱 더 소리를 내질러 보려무나
그때 가서 나의 청춘과 삶이 다하여 힘닿았다고 메아리쳐 힘껏 불러 들려 주는지를
반대쪽에서도 똑같은 말이 부메랑 되어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있는가
그래 그거야
삶과 사
자연과 사람
그리고 우리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 계속 불러보아도
결국은 늘 제자리
아무에게나 가서
목이 쉬고 잠기어 더 이상의
내 말이 무의미하고 무색되게 해보렴
그러면
나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독백하며
다시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자연은 인간의 모태이자 한줄기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났고
생의 마감도 자연으로 귀결된다
이 둘의 차이가 낳는 것은
모태는 하나이나 마음이 둘로 나뉘어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