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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23. 2022

괜찮아요

-  염려 말아요

괜찮아요

-  염려 말아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 저 달이 하나이듯이

따지 못해도 괜찮아요

그대 염려하지 말아요

그대와 나와의 끈을 이어주는

은하다리가

우리 사랑의 만남을 이어주니까요


하늘에 태양이 하나이듯

햇살이 비추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대 너무 염려하지 말아요

그대와 나와의 꿈과 희망이

하나가 되어가듯이

햇살의 마음은 온전히 따뜻한

그대 사랑이 되어가니까요


땅과 바다가 하나이듯이

그대와 나와의 만남이 

이미 오래전 뭍과 물이 되어왔으니까요

그러니 그대 너무 염려하지 말아요

계곡의 물이 흘러 흘러 강이 되어

바다로 하나 되어가듯

우리의 인연도

그렇게 흘러서 다시 만날 테니까요



괜찮아요 그대


사실 난

밤하늘 떠있는 달도

밤하늘 빛나는 별빛도

아침이 오면 의당

우리의 마음이 하나 되어가듯이


바다에 떠오른 태양의 햇살이 비추면

밤하늘에 기억하는 별빛도

아침 안개에

몽롱하게 아스라이 사라져 가고

잊혀 간다는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대 염려 말아요

내일의 태양은 언제나

그날의 밤을 기억해야 새벽이 온다는 것을

알아가니까요


2022.10.13 부산해운대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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