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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Dec 19. 2022

애간장

- 사랑한다고 말했어

애간장

- 사랑한다고 말했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랑한다고 말했어

뒤돌아보지는 않겠지만

이별한다는 말은

그렇게 쉽게 바람 불어온다고

마음 변해가는 너를 바라볼 때면

안타까움은 그저

꽃이 피고 지고

설원에 피어난 눈꽃들의 향연들이

머지않아 있을 봄을 기다리는 아낙네의

살랑이는  바람에 이는

어느 몹쓸 짓궂은

바람에 손사래 칠 사이도 없이

들춰버린 네 마음을

곧 햇살에 얼어서 녹을 그대를 생각하니

내 마음은 애간장이 탄다


22년 12 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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