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Mar 13. 2023

홍매화 2

- 사랑앓이 2

홍매화 2

- 사랑앓이 2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어느 누가 사랑을

빨간 장미라 했을까?


봄에 그대 입술에

붉게 물들일 립스틱 보다

불타오르


홍매화가 그대 가슴에

붉게 물들어

사랑앓이 항해 중에 있는데


어느 외딴섬

성난 파도에 휩쓸러 떠내려온

홍매화 배에 실려온

꽃잎 점에

석양이 붉게 물들어가는 사랑


내 가슴에 붉게 물들일

홍일점  남기려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은 


다른 꽃들에  

눈총도 피할 사이도

그렇게 모질게 피어났어야 

하는 마음이 통했을까?


나의 마음이

아직도 그대를  애타게

기다리게 하고 있는 것은


기다림의 끝이

어딘지를 몰랐던 거였어



2023.3.12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질투와 방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