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Apr 14. 2023

처음 사랑과 첫사랑

-  마지막 사랑

처음 사랑과 첫사랑

-  마지막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꽃이 처음 피어날 때는

신기하듯

들뜬 마음이 되었다가


꽃이 지고 나니

다른 꽃들이 피어나도

처음의 마음이 아니었


첫사랑의 마음도

처음에는 순수했었다


중간의 사랑은 이미

많은 경험을 했기에

사랑이라 부르지 못하고

청춘이 다시 피어났다고 하네


나의

마지막 사랑은

그대와 처음 만난 마음을

첫사랑이라 부르고 싶다


첫사랑은

라일락 꽃 향기처럼


첫 마음은

봉숭아 물들일 때처럼


2023.4.11 청계산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서리 맞은 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