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 아름다움은 늘 그곳에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 아름다움은 늘 그곳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진을 잘 찍는 것보다는
그곳에 가면
그들이 함께 있어
그 아름다움을 말할 수 있어서 좋고
오늘도 나는 그 길을
걷고 또 걷는다
쉼 없이
같은 곳을 다시 가고 걸어도
언제나 그 자리는
늘 그대가 머물던 자리
봄 여름 가을 겨울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이 다르게
다가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대 머물던 자리엔
언제나 그곳에 가면
그대 숨 쉬는 소리가 들려오고
변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지
나의 마음이 아니었기를 바라면서
늘 그곳에 가면
먼발치서 달려올 것만 같은
꽃밭에 벌들이 윙윙 거리다
서성거리는 마음이 되어가다
나는 오늘도 그 길을 걸어서
지쳐서 그냥 먼 발길을
해 질 녘에 짊어질
내일의 태양을 등에 메고
어제가 내일인 마냥 하며
오늘도 그 마음을 접지 못하고
그만
돌아서는 길에 서성이고 만다
2023.4.16 시골에서 사랑스런 달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