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품에 업은 여인

- 안갯속으로

by 갈대의 철학

아이를 품에 업은 여인

- 안갯속으로


詩. 갈대의 철학


새벽 일찍 길 떠나는 여인

앞에 보자기 싸듯 둘러메인 업둥이 안고


한 손에는 간이 유모차와

또 다른 한 손에는 가방을 둘러메고

기차역을 나선다


바쁜 걸음 총총 뒤로 하고

엄니는 걸음에 늦을세라 뒷전 하고


기차 시간 아랑곳없이

뜨거운 여름날 매미 제 치듯

아이는 새벽 선잠에 깨어 울어 지친다


안갯속으로

기차 떠나는 소리에

아이 우는 소리는 자장가 들리듯 묻히고

새벽은 다시 고요해진다

2016.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