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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Dec 17. 2023

겨울비는 어제비

- 겨울비는 내일비

겨울비는 어제비

- 겨울비는 내일비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겨울비는 어제비

쓸쓸히 남기고 떠난

어느 빈가을의 몫을

다 채우지 못한

빈자리에 여운의 비


겨울비는 내일비는

내 마음에 소리 없이 

말없이 내리는 비


이제는

초목이 잠든 들녘에

매서운 찬바람 불어와


하얀겨울 동장군을 기다리는

봄의 향연을 그리워하는

기다림의 비


2023.12.12  겨울비 내리는 어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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