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서지 못하는 마음
봄비와 개나리 꽃
- 다가서지 못하는 마음
시. 갈대의 철학
시간아 달려오렴
봄비 한 방울
촉촉이 젖은
네 눈길 바라보다가
봄비 두 방울에
너의 의미에 젖어들며
봄비 세 방울
네 입술에 짙게 드리운
빨간 립스틱 훔쳐갈까
봄비 네 방울에
그대 입술에 번진 내 입술
감춘 마음 들킬세라
봄비 다섯 방울
어설픈 내 모습에 살포시 내민
노란 개나리꽃 수줍어할까 봐
봄비 여섯 방울에
새벽 찬바람 이슬에 실려가는 꽃 향내는
내님의 사랑도 싣고 떠나간다고
봄비 일곱 방울
네 꽃입술에
봄비에 젖은 너의 마음
이미 내 영혼이 물들여가고 있다고
봄비 여덟 방울에
이미 내 사랑은 그대의 것이라고
말 못 할 벙어리 냉가슴 앓이 하고
봄비 아홉 방울
한없이 봄비 나릴 때면
그때는 정말 내 마음속에 흘러내리는
네 눈물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