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무어라 하는지 물어보게나
하늘이
- 내게 무어라 하는지 물어보게나
시. 갈대의 철학
누구는 하늘을 보고
기뻐하며 감사하고
누구는 하늘을 바라보며
슬퍼하고 노여워하네
세상사 민심民心도 모두 저러 하거늘
세상사 인심人心도 모두 그러 하거늘
세상사 지심地心도 모두 다 헤아릴 수 없거늘
세상사 천심天心도 모두 다 가져갈 수 없거늘
강 건너 불귀경 하기도 하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하지
누구는 촛불에 빵 먹고 북 치고
꽹과리 치며 노래하고 춤을 추듯이
누구는 태극기를 몸에 둘러
하얀 도야지에 피를 나누는데
이게 다 모두 애정이 없어서야
사랑하는 마음만 가져서도 아니되고
정으로 사랑하여야 돼
그렇게 하여도 사랑할 수 없는 것이
세상살이라고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