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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Feb 18. 2024

봄맞이

-  봄마실

봄맞이

-  봄마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치악산 그 봉우리


옛 시루봉 넘나드는


재너머 디딜방아 소리에


봄이 오는 길목 인가 싶어


옛 그리운 어머니 마음의 길을


잠시 열어 본다



봄이 오는 길목 소리 찾아


달래동산 오르니


저 멀리 설산에  눈 덮인


치악산 비로봉을 뒤로한 채


행여나 가까이 늦을세라


봄기운에 가까이 들리는 소리는


님 부르는 소리



그날에 어김없이 계절은


변함없이 돌고 돌아오건만


떠나간 그 님 소식 끊긴 지가


몇 해였던가



울어제치는 까치 소리에


다시 문전 밖을 나서니


한 햇살에 봄이 오는 소리가


떠나간 내님의 소리인양 들려오니


또다시 봄마실 봄맞이 하려


떠나가고 마네


달래

2024.2.17 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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