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이
- 버선발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봄이 오면
바람 잘날 없는 당신의 마음
봄바람 불어와
설레발이 되어가면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은
봄바람이 대신 달래주네
꽃이 피기 전 꽃신 신고
동구밖 꽃 한점 피어나니
담장 밖 널뛰듯 껑충껑충 뛰어
님 기다리는 마음이
봄바람에 흔들릴 춘심도
아니었을 텐데
봄바람은 붙잡지 못해
바로 대문 앞을 열어젖히니
님마중 나서는 마음이야
오죽이야 하겠소만은
헹하니 불어오는
봄바람의 찬기운에
아직도 어린
꽃대에 피어나지 않은
꽃 한 송이의 마음을 위로해 줄
버선발 설레발의 미련에
애석한 봄바람 만을 탓하여
그대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만을
애타게 짓궂게 하고 마네
매화
산수유2024.3.17 감영 & 강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