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강아지
- 소담한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냇가에 소담하게 피어난
버들강아지
누가 누가 네 이름
버들강아지라 불러주었나
우리 강아지 휘파람 불면
꼬리 연신 흔들며
반가이 달려와 안기는 모습에
바람에 흔들리는
네 모습은
흡사 우리 달래와 닮았구나
네 역시 봄햇살에 겨워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나부끼고
그 옛날 풀피리 불어대던
구구절절 대금 소리에
한 떨기 떠나간 님의 부드러운
숨소리가 아련히 들려올까나 싶어
개울가 양지 녘에
토동포동 물오른 너를 만질 때면
냇가에 떠내려온 물소리
바람소리가 님 부르는 소리인양
바다 파도치듯
나의 심금을 울리네
2024.3.8 강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