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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13. 2024

버들강아지

-  소담한 마음

버들강아지

-  소담한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냇가에 소담하게 피어난

버들강아지

누가 누가 네 이름

버들강아지라 불러주었나


우리 강아지 휘파람 불면

꼬리 연신 흔들며

반가이 달려와 안기는 모습에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흡사 우리 달래와 닮았구나


네 역시 봄햇살에 겨워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나부끼고


그 옛날 풀피리 불어대던

구구절절 대금 소리에

한 떨기 떠나간 님의 부드러운

숨소리가 아련히 들려올까나 싶어


개울가 양지 녘에

토동포동 물오른 너를 만질 때면

냇가에 떠내려온 물소리

바람소리가 님 부르는 소리인양

바다 파도치듯

나의 심금을 울리네


2024.3.8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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