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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23. 2017

나에게도 봄이 오는 것일까

- 빼앗긴 마음 훔쳐간 마음

나에게도 봄이 오는 것일까

- 빼앗긴 마음 훔쳐간 마음


                                                           시, 갈대의 철학


나에 차가운 겨울지나

따뜻한 봄이 전해져 오는 것일까


다가 봄은 나에게 있어

지난겨울 눈꽃과 상고대

어서 녹으 하


금의 분수령에 서서 바라볼 때면

나의 봄은

기나긴 겨울의 숲 속을 거닐 한다


겨울이 메말라가고 있다


나의 봄은 그대 마음에 있어

이 겨울을 녹이기에

아직도 못다 한 열정이 남아있는데



                      빼앗긴 마음 훔쳐간 마음
                      

어느새 피었지

남몰래 훔쳐간 마

빼앗길세라

예뻐해야 하나


내 마음 숨길 곳 없네

기다릴 준비도 없이


너를 간직하고

할 수 있는 마음을

빼앗겼어


내 마음 갈곳

네 마음 둘 곳 잃어버리고

다른 마음 곁에 둔다는 현실이


훔쳐간 마

빼앗긴 마음 앞서

 더 울고 아프다

2017.3.22. 청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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