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꽃
- 복사꽃 피어날 무렵쯤이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도화
그대 이름은 도화
시집올 때 연지곤지
봄에 피어난 도화꽃처럼
발그스레한 양볼에
수줍던 미소 머금고
복사꽃 피어날 무렵에
내 마음 열어주고
귀엽고 앙증스러워
복사꽃이 피어나
상큼한 열매가 맺힐 때
내게로 온 당신
뜨겁던 여름날
햇살에 비친 당신은
더 수줍고 부끄러워라
사랑한 만큼 익어가는
당신은 도화
꽃잎 떨어지고
농익어 뜨거워지는 여름날
당신은 탐스러운
복사꽃 열매를 따다
내게로 다가와
당신의 꿈을 품었다
2024.4.14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