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May 19. 2024

꽃이 피고 지는 것은

-  우리네 인생이 피고 지는 꽃처럼

꽃이 피고 지는 것은

-  우리네 인생이 피고 지는 꽃처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꽃은 늘


한결같이 피고 지며


떨어지고 날리며


봄 새 단장 하듯 태어나는데



하늘의 푸르름은 늘


새들의 활공함을 간직하고


더 멀리 날아가기 위한


고르기도 한다는데



나무의 뿌리는


땅속 깊이 갈래갈래 뻗어가


나의 심혈 속까지 깊고 깊어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는데



나는 반대로 세월에 쫓기어


마음만은 항상


옛 소싯적 꽃을 피우고



너에 대한 그리움만 안고지는


빛바랜 석양빛에 기대어


기다림의 열정만을


불태워 가고 말았더구나 

2024.5.18 치악산 황골 커피베르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꽃이 지는 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