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그림자
- 수호천사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아무리 잡으러 잡히려고
잡아보아도
잡히지 않는 당신
아무리 말을 해도
대답 없고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당신
부메랑을 던지면
다시 되돌아오고
메아리쳐 불러보아도
언제나 되돌이표 되는 당신
어느 달 없는 그믐달 밤
나를 끝없이 쫓아오고
행여나 불길한 마음에
재촉한 발걸음
바람 불어와 밤하늘 구름 덮이고
그제야
앞과 뒤 돌아보아도
돌아오지 않는 당신
그러한 당신이 되고픈
나의 마음은
당신의 호위무사
수호천사 그림자가 되려오
사람 옥수수
다알리아
백합2004.6.10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