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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20. 2024

부들부들

-  순종

부들부들

-  순종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창포꽃인가 싶어

살포시 들여다보았네


창포꽃에 순종한 마음

창포꽃 지고나 피어난

지고지순한 너를 바라보니


밤하늘 구름사이

얼핏 설핏 내민 모습


흡사 창포를 지키는

창을 든 호위무사의

태양의 후예들


순간 몰래 다가선 마음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린다


2024.7.19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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