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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27. 2024

달맞이꽃의 순정

-  해바라기의 순정

달맞이꽃의 순정

-  해바라기의 순정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달맞이꽃은 밤에

활짝 피어나

노란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은데

그날은 구름이

달님을 가리고 말았어요


해바라기는 낮에 

활짝 피어나

태양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싶은데

그날은 구름이

님을 가리고 말았어요


그래도 달맞이꽃은

그믐달이 떠올라도

한결 같이

그곳만 바라보고


그래도 해바라기는

흐린 날에도 희망을 안고

내일은 태양이 떠오를 거라 믿으며

한결같은 마음이 되어가요


그래도 그대의 마음은

무심하게도

아무런 감정도 없듯이

태연히 서글피 질 때까지는

무정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새벽의 여정길에 만난 두 마음

한 마음 지고

한 마음 떠오르는데


당신의 마음은

어디까지가 

진심이 되어가나요 


아니 어디까지가

당신의 진정한 마음인가요


2024.8.22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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