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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Sep 28. 2024

달과 눈썹

-  태양과 심장

달과 눈썹

-  태양과 심장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저 달을 따다

그대 눈썹이 되어 주고

어두운 밤길 비추는

길 잃은 아기사슴이

어둠에 떨지 않도록 하소서


저 별을 따다

그대 눈동자에 수놓아

길 잃은 어린양이

방황하지 않는 한 점의 빛이

이정표가 되는

등대지기의 마음이 되게 하소서


저 태양을 따다

 강심장심어

화산처럼 터질 듯한 사랑

르는 용암이 되어 굳어지는

폼페이 같은 사랑을 

하게 하소서


저 햇살을 따다

 눈에 넣어

이글거리는 눈빛이 되어

영원한 타오르는

횃불과 같은 존재가 되게 하소서


2024.9.27  청계산 하늘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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