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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03. 2024

사랑의 저울

-  현재의 마음

사랑의 저울

-  현재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의 마음도 아닌

지금마음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당신이 현재

곁을 지켜주었기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마치 단풍이 햇살에

더욱 밝게 아름답게 빛나는 것처럼

햇살이 없는 단풍

앙꼬 없는 찐빵과 같으니까요


당신의 사랑을

사랑이라는 거울 앞에

사랑의 저울을 달아보아요


사랑이라는 말은

어느 한쪽만의 사랑으로

사랑의 수평을 맞출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사랑을 구걸하는

사랑의 예찬론자가

되어갑니다


인생의  하나뿐인

내 생애 최고의 미학이 일컫는

인연의 사랑이라는

커다란 굴레의 망망대해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나는 오늘도

내 곁을 스쳐 지나는


모든 사물과

자연과

사람과

삼라만상 속의 인연들과


그리고 다가올 사랑을 위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살아가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현재의 마음 닿는 곳이
지금의 마음뿐이며


그 마음 하나 지키려고

사랑의 저울에

어느 한쪽도

치우치지 않을 마음 하나에
여태까지 내가 발버둥 치고

버터 왔던 이유가 되어온 것은


현재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저울에

두 마음을 놓여왔을 때가

신의 저울에 놓인

평정심이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2024.11.2 치악산 영원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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