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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Nov 04. 2024
홍단풍
- 홍일점
홍단풍
- 홍일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점점
짧아지는
민낯
깊어가는
늦가을에
빛바랜
단풍보다
사랑이 더 붉을 수가
있다
면
너에
게서 아름다움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아도
좋
겠다
나는 만추가 다가오기 전에
바람의 찰나에
떨어질지 모를
한가닥의 희망을 품은
마지막
잎새가 좋다
마지막
낙엽이
퇴색되지 않더라도
나는 더 이상
단풍을
바라보지
않는
것은
너에게서
홍단풍 보다 붉디붉은
사랑의
홍일점이
내게 사랑으로 다가왔다
2024.11.02 치악산 영원사 가는길에서
keyword
단풍
만추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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