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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10. 2024

반야의 마음

-  미륵산 미륵불의 마음

나훈아.공

반야의 마음

-  미륵산 미륵불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혼자가 아닌


이 깊고 깊은 산야를 떠나와


한 귀퉁이 접어들었을 때



나는 알았네


익히  낯익은 듯 들려오는


바람이 전해준 소리를



외롭지는 않았다



새들도 떠나간 이 자리


바람만이 이곳이 지난


엣 이야기되어 불어온 사연을



바람은 알고 있었다



떠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미륵산에 올라


저 멀리 바라보이는


구름을 감싼


뫼를 바라보노라면



미륵불 아래


잠시 떠나온


세속의 마음을 내려놓으니



이 세상에 이 보다 더


숨 쉴 수 있는 마음이


어디 간들 간절할 수 있으랴


2024.11.8 미륵산 미륵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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