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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26. 2017

작은 악마(2)-처음에 그 느낌처럼

- 박리(剝離)

작은 악마(2)-처음에 그 느낌처럼

- 박리(剝離)

                                               시. 갈대의 철학[蒹葭]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무런 조건도 없는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이었으면 합니다


수많은 세월들 앞에서도

유유히 흘러가는

저 바라다 보이는 강물처럼

마치 한그루의 나무를 정성껏 심어서


그대를 향한

나만의 진실됨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처럼 보이고 싶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흐를라치

모든 것들이 생성되고

기나긴 세월앞에 흘러 지치면

나의 의식 세계도 희미해져 가겠지요


나의 이성으로

그대의 감성을 넘나들면서

그대를 향한 나의 이성은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고 맙니다


나의 소망으로 말미암아

나의 행복과

그리고 나의 가치관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그대를 알게 되면서

다시 맞이하는

나의 또 다른 삶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처음에 그 느낌처럼 염려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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