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별의 예감

- 사랑의 예감

by 갈대의 철학
가을 사랑. 신계행

이별의 예감

- 사랑의 예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누가 뭐래도
계절이 끝나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낙엽에 흔들리지 않을

마음 하나 고이 간직하고
사랑 하나 간직하며 살아가보자




가을 낙엽 떨어지는 날

바람 불어오지 않는 날에도

때가 되면 저절로

떨어짐을 알아갔을 때

다음 계절을 위한

돌아올 이별의 전주곡은

마지막 남은 낙엽에 대한

배려를 알아갑니다


사랑의 이별이 다가오는 날

때를 기다리지 않아도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굳건히 굳힌 강심장도

흔들릴 나였기에

이별의 예감을 알아갔을 때

뒤늦게 찾아오는

사랑을 위한 변주곡은

그대를 위해 연주합니다


2024.11.21 청계산에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