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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펄럭

- 나풀나풀

by 갈대의 철학
겨울바다.푸른하늘

펄럭펄럭

- 나풀나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펄럭펄럭 펄럭펄럭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

불어오지 않는 바람에도

뱃고동 소리가 울리면


어김없이 떠나야만 하는

거친 망망대해를 향해서

거침없이 노 저어 가는


나는 뱃사공



나풀나풀 나풀나풀

그대 색동치마저고리가


보일 듯이 말듯이



팽이에 오색 물감 물들이듯

빙글빙글 뱅글뱅글

춤을 추며 돌다 쓰러진다


2025.1.14 제주 우도를 떠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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