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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다림

- 봄의 반란

by 갈대의 철학

봄의 기다림

- 봄의 반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봄이 오지 말라 하여

이렇게

그대 곁에 달려왔건만


지난겨울은

왜 이리

춥고 배고팠던지


아무리

기다리지 않아도 되던

온다 하여


그제야

내 곁에 떠나왔을 때


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땅속에 꿈틀대는

아지랑이의 반란보다

더 하겠소


2025.3.9 정산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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