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2
- 불멸의 꽃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울 밑에 피어난 꽃 한 송이
네 이름을 불러달라 하니
어디서부터 불라주랴
울담 밑에서
피어난 꽃이라
담쟁이를 닮아 능소화
지붕에 피어올라
굴뚝에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났으니
지붕에 올라탄 능소화
기웃기웃
갸웃갸웃
이웃집 담장너머 고갯길
뉘 집 이야기가
꽃이 피고 지는 동네방네
웃음보따리
그래
그대 이름은 능소화
누굴 위해 피어나지도
그 누굴 위해 지지도 않는
하늘의 태양을 닮아
하늘 바라기 되고 싶어
태어 난 그 이름
불러주고 싶은 그 이름
당신은 불멸의 능소화
2025.6.29 치악산 바람길숲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