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시간

- 침사(沈思), 조용히 정신을 모아서 깊이 생각함.

by 갈대의 철학

갈대의 시간

- 침사(沈思), 조용히 정신을 모아서 깊이 생각함.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이 길을 걷고 걷노라니

어두운 밤하늘에

어슴프레 떠오른 저녁 별빛은

나의 갈길에 두 눈의

길잡이가 되어주는구나


새소리

바람소리

힘겹게 울부짖는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는


어둠에 길 잃은

나그네의 숨소리 되어


나의 귓전에 울림은

방황하는 나의 이정표가

되어주고


어두운 밤하늘

구름은 어디로 튈지를 몰라

고요한 나의 마음은

춤추며 널뛰는 아낙네처럼


숨죽이며 광야에 떠도는

한 마리 길 잃은 어린 사슴의

먹잇감을 찾는 듯

두리번거린다


침사의 시간이 도래하면

밤하늘 은하수를 가르며

떨어지는 유성의 마음은

곧 갈대의 시간이 되어간다


2026.1.4 저녁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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