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을 안겨주는 거야
용기란 말이야(치악산 부곡 가는 길)
- 희망을 안겨주는 거야
시. 갈대의 철학[蒹葭]
용기와 희망은 말이야
네가 힘들 때처럼
내가 너를 필요로 할 때처럼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게 아니었어
언제 어디서든지
어떠한 환경이 닥치더라도
주춤거리지도 않고
잠시 머뭇거리지 않으며
생각이 그리 오래
네 곁에서 머물지 않기를 바람이야
용기란 말이야
바로 답을 전해줄 수는 없어도
바로 전화를 받을 수는 없어도
바로 문자를 건네줄 수는 없어도
그러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해주는 거야
네게서 따뜻하게 건네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천금과도 바꿀 수 없게 말이야
바로 그것이
절묘한 타이밍처럼 다가오는 현실이
내 곁에선 더욱 필요할지도 몰라
너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나의 아픈 마음을 달래 가며
함께 영혼을 치료해줄 수 있는
명약이 필요한 것처럼
오늘도 나는 네 곁에서
그리 오래 머물지 않을 것처럼 느끼는
마음의 인내를 달래 가며
그 자리에 늘 변함없이
다가가며 기다리고 서 있기를 바라는
너의 작은 용기가
나에겐 큰 희망으로 다가설지 몰라
(2017.6.17. 치악산 곧은재 부곡 가는 길에서)
(깊은 산속 딸기나무 숲에 숨어있는 뱀-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