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 포말 된 파도

by 갈대의 철학
겨울바다, 푸른하늘

겨울바다

- 포말 된 파도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찬바람 서리는

한 겨울 동해 바다로

떠나보자


등 푸른 고등어 떼들이

살아 숨 쉬는


파도가 바람이 되고

바람이 바다를 이루는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맞닿은 곳


나는 그곳에서

산산이 부서져 떠나오는

포말 된 파도 앞에


사랑은 그저

한 순간의

물거품이라는 것을


저 춤추며 너울지는

파도의 그림자를 따라


쉼 없이 파도가

떠나온 자리를

바람이 지나온 자리를

엿본다


2025.12.17 강릉 경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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