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포를 건너는 강

- 짐작

by 갈대의 철학

달포를 건너는 강

- 짐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찬바람 불어와 나를 감싸거든
나는 그 바람이
그 옛날 살포시 내게 다가와
나를 살갑게 안아준
너의 뜨거운 숨소리인 줄

짐작할 테니

개똥지빠귀새가 울고 나면
나는 너의 여린 가슴에 메인
그 긴 겨울의 떠남에
너의 슬픔의 감정을 위로하지도

못한 채

그 겨울의

마지막을 몸부림쳐야만 했던
너의 순수한 갈대의 몸짓을

짐작할 테고


흐트러지듯

작은 여운의 미동의 파동에 떨리는
나는 너의 부드러운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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