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갈대의 철학 Jan 30. 2026 brunch_membership's
달포를 건너는 강
- 짐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찬바람 불어와 나를 감싸거든
나는 그 바람이
그 옛날 살포시 내게 다가와
나를 살갑게 안아준
너의 뜨거운 숨소리인 줄
짐작할 테니
개똥지빠귀새가 울고 나면
나는 너의 여린 가슴에 메인
그 긴 겨울의 떠남에
너의 슬픔의 감정을 위로하지도
못한 채
그 겨울의
마지막을 몸부림쳐야만 했던
너의 순수한 갈대의 몸짓을
짐작할 테고
흐트러지듯
작은 여운의 미동의 파동에 떨리는
나는 너의 부드러운 미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