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아 파도야(안면도 두여해수욕장에서)
종주려 (작은 바위섬)
- 사랑아 파도야
시. 갈대의철학[蒹葭]
바닷가
작은 외딴 바위섬 하나
종주려
홀로 남아 외로움 달래려
파도가 밀려와
네 마음 젖시려 찾아왔네
갈매기 노니는
작은 외딴섬 종주려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에
바람만이
그날의 흔적을 지우고
종주려
작은 외딴 바위섬 하나
정에 굶주려 나를 불렸나
사랑에 배고파
여기까지 나를 불렀었나
쓸쓸히 파도치면 울며 떠나고
고요히 다가서면 설움에 복받쳐
그리워해 가는 냉 가슴이 이리 저미는데
망망대해에
고요히
떠다니는 배가 되고 싶어도
외로운 외딴섬엔
오고 가는 작은 배 하나 없고
아득히 저 멀리
작은 외딴섬 지켜주는
등대 불빛 하나 없는 이곳엔
작은 불빛 한 점 지나가는 이 없는
별 하나 떠돌다 지쳐 떨어질까
별빛 나린 언덕 위만 서성이게 하네
바닷가엔
파도가 밀려오고 가고
내 마음엔
사랑이 밀려오고 떠나가네
바닷가에
갈매기 물어오는 사랑도
바다에 떨어뜨리고
파도가 치고
노을이 물들어가는
작은 외딴섬 종주려
씁쓸한 기억 저편 너머
수평선의 끝자락에 있을 듯한
네 모습의 긴 여운만 남기우네
종주려 외딴섬
그날에 잊힐 듯한
기억되는 저 파도속에
기약된 약속에 미련을 버리지 않아도 좋아
우리 밀물 될 때 다시 만나고
우리 썰물 될 때 다시 떠나자
작은 외딴섬 종주려에서
그날에 못다 부른 사랑을 노래하자구나
파도가
넘실 넘실 세차게 치면
슬픔은 저 바다에 던져주고
파도가
잔잔하게 몰결쳐오면
슬픔은 네게서 가져갈게
파도가
그대의 잔잔한
미소로 다가오면
여울 치는 파도에 실려
그대와의 사랑에 속삭임을
애기파도 되어가기도 하며
그대 옆에 서면
성난 파도에게 자장가 되어 들려주어
성난 파도가 더 이상
세차게 여울지치 못하게
자장가 되어 재워주고파
우리들 추억된 지난 사랑도
저 파도 속에 던져버려
포말처럼 영원히 사라질 것 같은
우리의 사랑은
다시 밀물과 썰물되어 만나리
2017.7.8.토. 안면도 두여해수욕장에서